산과친해지기

강촌에는

요정의숲 2010. 2. 1. 18:20

 

 

 

강촌역에서 조금 걸으면 강선사 들어가는 길목이 있다

마을속에 길을 걷다 강선사가 자리하고 있는 산길을 타기시작하면

강촌 마을이 고요하게 내려다 보인다

강과 철길과 산과 마을이

 

 

숨을 고르고 내려다보는 강촌은 희끗희끗 남아있는 눈들이 정취를 더하고

묘하게 뿌리를 엉킨 나무와

살짝 눈발이 날려 회색빛하늘과 함께 소나무는 동양화를 보는듯하다

 

 

온몸의 물을 내리고 나뭇잎을 떨어버린 나무는

앙상한 가지를 바람속에 내어놓고 묵묵히 서서 수묵화같은 강촌을 지키고

 

 

강선봉에 다달아 찾아갈 검봉산 등산로를 확인하고

  

 

 

해발 530미터의 검봉산 정상에 도착

다시 봉화산을 향할까...아니면 문배마을을 먼저갈까 망설이다

문배마을로 발길을 옮긴다

 

 

 

문배마을쪽으로 내려오다보면 전망대가 보여

잠시 쉬면서 점심을 먹고 내려가는 길목마다

회색빛하늘 아래 고요하기만하고 한그루의 나무가 온산을 차지하고있는듯 서있는곳을 지난다

 

 

 

 

 

 

드디어 문배마을

 2만여평의분지에 자리하고있는 문배마을은

산채요리 ,토종닭백숙 손두부등 토속음식을 맛볼수있는 마을엔

마을주민들의 차량이외에 관광차나 일반차가 들어올수 없는곳이라서

구곡폭포주차장에 주차를하고 찾아가는곳

 

 

마을은 조용하고 먹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만 있을뿐....

 

 

마을을 뒤로하고 구불구불한 잣나무길을 걸어올라

구곡폭포를 향한다

 

 

구곡폭포로 내려가는 길은 눈이 얼어 빙판길로

아이젠이 없으면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굽이굽이 돌아서 내려 가다보니 폭포를 떨어뜨리는 산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구곡정이란 정자가 나타난다

 

 

드디어 빙벽을 만들고있는 구곡폭포가 보인다

어떻게 흘러 떨어지는 물이 저렇게 빙벽을 만들고 있을까

가지만 앙상한 나무사이로  얼어붙은 폭포와

흘러내리다 얼어붙은 계곡이 얼어 얼음계곡 이다

 

 

여름엔 시원한 물줄기를 내려뿜는 폭포로 눈을 즐겁게 하고

지금

얼어붙은 구곡폭포에는 빙벽을 타는 사람들이 마치 개미처럼 보인다

대자연은 얼을때 얼고 녹을때 녹아서 다시 물을 만들고 만물을 되살리지만

저 빙벽에 붙은 사람들은 그이치에 끝도없이 도전하는걸 좋아하지

 

 

구곡폭포를 뒤에 두고 내려오는 길엔

폭포를 내려다보고있는 나무들이 지킨다

내려가는사람들 올라오는사람들.....

 

 

구곡폭포를 내려와 구곡폭포 주차장에서 강촌역으로 향하는길이

약4킬로 정도인가

구름에 가리운 해도 서서이 강촌의 어둠을 준비하는듯

 

 

 

강촌역엔 약속의 자물쇠가 자리하고 있다

강물에 비추이는  불빛과 다시 이자리를 찾을지 ....

다시는 이자리에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자물쇠의 주인들...

그러나 그자이엔 자물쇠들이 강촌역을 지키며 사랑의 약속을  그렇게 이야기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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