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친해지기

비오는 시월의 마지막날 삼각산행

요정의숲 2009. 11. 1. 12:37

시월의 마지막날 삼각산에 오르다...

자~~~준비운동하고 ...

모여요~~단체사진 찍게요~~

대장님 외치는소리에 모여서 자리를 잡는다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빗방울이 금새 떨어질듯한 하늘과

오늘 비오면 모두 떨어져 버릴것같은 단풍과

이미 떨어져버린 나뭇잎이 발밑에 실크로드를 ...

비온다 하여 망설이던 산행 이였고

초면의 서먹함을 뒤로 한체...

오랜 만남들처럼 반갑게 대해주는 모든분께 감사하며

 

 

비가 뿌리기 시작하는 하늘은 어둡게 내려앉고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과 함께 눈처럼 날리는 단풍을

오늘....삼각산 산행이 아니였다면 볼수있었을까?...

가슴이 두근거린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와 눈처럼 날리는 단풍의 향연을...

 

 

자연이 주는 선물은 어디까지일까?...

회색빛하늘도

이미 물들어 허물벗을 준비가 된 나무들도

사계절을 같은 색갈로 변함없이 지키고있는 상록수들도

 다른느낌으로

시시때때로 변화하지만

언제나 같은 감동을 준다

 

 

비가와도 이렇게 많은사람들이

산을 오른다는것...

망설이던 우비를 즌비하고 비오는 산을 올라오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많은 사람들을 인솔하고온 대장

 대피소에 다른 샨행팀과 섞여 점심먹을 장소를 찾느라 애쓴다

 

 

대피소밖에 비를 피할수있는 야외 대피소 한켠에 얼른 자리를 잡고

배낭가득 짊어지고온 보따리를 풀어놓고

점심을 나누어먹고

따뜻한커피가 오늘처럼 맛있던적이 있었던가?!

망설였지만 정말 잘왔다~~~

 

 

 

시월의 마지막날의 산행

비가 많이 와서 계획했던 코스를 뒤로하고 내려와

이날을 기억하기위해 간단히...

막걸리와 맥주....소주....

비에 추웠던 몸들을 녹이고 마음도 녹이고

훈훈한 정겨움으로

그렇게 비오는 시월의 마지막날 산행을 기억에 남긴다

 

 

 

우리가 어디서 이렇게 훈훈해질수 있을까....

대장이 

이용의 시월의 마지막밤을 열창하자

모두들 합창을 하고

다시는 오지 않을 시월을 보내는것처럼~~

오늘 이시간이 아린것처럼

우리모두 세월이 조금씩 아쉬워 지는가보다

 

 

그냥 ....

반갑고 정다운 모습들이

되돌아가면 각자 자기모습으로 돌아갈지라도

 

 

막걸리 한잔에 ..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인생...머...별거야...

 

 

산이있어 거기에 가고

산이있어 한걸음에 달려온 산친구들

대장은

 산친구방 식구들이 정겹고 좋은사람들이 많다고.....

정겹게 이야기 해준다

오늘 처음 참석한 새내기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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